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.
"이 조그만 생명체가 나한테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 걸까?"
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마음이 지칠 때, 혹은 그냥 이유 없이 울적할 때도
강아지의 눈빛이나 꼬리 흔드는 모습만으로도 꽉 찬 위로를 받게 되죠.
그런 따뜻한 감정을 더 깊이 느껴보고 싶을 때,
‘반려동물이 등장하는 영화’를 한 편 틀어보는 건 어떨까요?
강아지랑 함께라면 더 특별한 시간이 될 거예요.
오늘은 반려견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꼭 봐야 할,
반려동물이 주인공이거나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5편을 소개해볼게요.
1. 《마이 독 스투피드 (My Dog Stupid, 2019)》
프랑스 감성 가득한 이 영화는,
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거대한 개 스투피드와 한 가족의 이야기예요.
처음엔 낯설고 귀찮기만 했던 존재가 점점 가족의 균열을 채우는 모습을 보면,
우리 강아지들이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죠.
조용하고 묵직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
늦은 밤,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보기 좋아요.
2. 《하치 이야기 (Hachi: A Dog's Tale, 2009)》
이 영화는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죠.
일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‘하치코’ 이야기.
시간이 지나도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하치의 모습은
언제 봐도 마음을 찡하게 만들어요.
보는 내내 눈물이 마를 새가 없지만,
그 눈물 끝엔 말로 표현 못 할 따뜻함이 남아요.
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… 아마 끝까지 못 보실 수도 있어요. (진심으로)
3. 《마르리와 나 (Marley & Me, 2008)》
말썽쟁이 골든리트리버 마르리와의
진짜 ‘리얼 육아기’ 같은 이야기예요.
처음엔 웃다가 나중엔 울고…
또 웃다가 울고… 다시 또 울어요.
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
마르리의 모든 행동에 "우리 애도 저래!" 하면서 웃다가
마지막엔 "그래서 더 사랑했는데…" 하며 눈물 닦게 되는 영화랍니다.
4. 《티모시의 이상한 삶 (The Odd Life of Timothy Green, 2012)》
엄밀히 말하면 ‘강아지 영화’는 아니지만,
아이와 함께 자라나는 반려견의 모습이
잔잔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그려진 작품이에요.
이 영화는 ‘사랑이란 무엇인가’를 이야기해요.
내가 사랑하는 존재와의 삶이 얼마나 기적 같은지,
보고 나면 말없이 강아지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져요.
5. 《베토벤 (Beethoven, 1992)》
끝으로 추천하는 영화는
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클래식한 가족 코미디!
세인트버나드 견종 ‘베토벤’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
웃음, 소동, 가족의 따뜻함까지 다 담긴 명작이에요.
어릴 때 봤다면 다시 보는 재미가 있고,
처음 본다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‘가족이란 무엇인가’에 대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어요.
마무리하며…
사실, 강아지가 화면 속에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
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이 있어요.
우리 아이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다 보면,
그 자체로 아주 소중한 '추억'이 되기도 하고요.
오늘 하루가 조금 지쳤다면,
그렇게 강아지와 영화 한 편 어때요?
조용히 등을 맞대고 앉아 있으면,
말 없이도 서로 마음이 닿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.